데이트비를 마련하려 교통사고 자해공갈로 합의금을 타낸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데이트비를 마련하려기 위해 고의로 차량 바퀴에 발을 넣어 교통사고 합의금을 타낸 성모(18)군을 고의 교통사고 상습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성군은 지난해 11월부터 두 달간 서대문구 일대에서 고의적으로 교통사고를 유발하고 운전자나 보험사로부터 10회에 걸쳐 치료비 명목 등으로 285만원의 합의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월 18일 성군은 서대문구 홍제역 인근에서 택시가 멈추는 순간 고의적으로 앞바퀴에 발을 넣고 마치 우연한 사고인 것처럼 속여 택시기사로부터 합의금 25만원을 받아냈다.

또 성군은 택시기사가 합의금을 주기 위해 은행에 돈을 인출하러 가자 운전석에 있던 현금 7500원을 훔치기까지 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제 고등학교 3학년이 성군은 학교에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던 모범생이었으나 여자친구와 데이트할 돈이 부족해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시사포커스 / 최민아 기자]
 

최민아 기자 tabu_@naver.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