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北, 방북인사 음성 공개…자해공갈단 수준 협박”
與 “北, 방북인사 음성 공개…자해공갈단 수준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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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일 신격화에 흠집날까 협박”
▲ 북한이 방북인사의 친북언행을 공개하겠다고 하자 새누리당은 이를 “자해공갈단 수준의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북한이 연일 우리 정부를 향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방북인사의 친북 언행을 공개하겠다고 하자 새누리당은 이를 “자해공갈단 수준의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유기준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은 통합진보당 사태를 계기로 종북논쟁이 붉어졌던 지난 6월 박근혜 대통령과 정몽준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 등을 거론하며 이들 방북했을 때의 친북, 종북 언행을 공개 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최고위원은 “특히 박근혜 대통령에 관련해서는 2002년 5월 평양을 방문해 장군님, 김정일의 접견을 받고 평양시의 여러 곳을 참관하면서 친북 발언을 적지 않게 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사건에 대한 수사에서 음성파일이 공개될 경우 북한의 최고 존엄이었던 김정일의 육성도 공개될 가능성이 있자 이에 대한 협박의 의미”라며 “신비감을 강조하면서 신격화하는 과정에서 김정일은 대중 앞에서 공개 연설을 한 것이 1992년 한 차례 했을 정도로 목소리 공개를 꺼렸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최고 존엄을 지키고 싶은 북한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무슨 자해공갈단 수준으로 협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북한 당국은 트집과 협박을 일삼을 것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남북관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전날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도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을 하며 “북한이 음성을 공개한다해도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윤 원내수석은 “지난 2002년 5월 박 대통령이 북한에 다녀온 뒤 통일부에 다 보고했다. 별 문제가 없다”며 호칭에 대해 ‘저는’이라고 말했을 수도 있다는 지적에 “‘저는’ ‘나는’ ‘님’ 이런 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관례상 그 정도는 봐준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지난 10일 박 대통령을 겨냥해 “남조선 위정자들과 특사들이 우리에게 와서 발라맞추는 소리를 한 데 대해 전면 공개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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