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2년 당시 무소속 대선후보였던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은 그 때 대통령이 됐을 경우 “특히 경제문제와 외교문제까지도 지금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 같다”고 답했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대통령이 됐다면 박근혜 대통령보다 잘했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한 것이 25일 공개됐다.
다만 안 의원은 “그렇다고 ‘당신 못 한다’고 비판만 할 것은 아니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선 당시 어느 모임에서 당시 박근혜·문재인·안철수 세 후보의 공약에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때 드린 말씀이 ‘그 공약을 취임 1년차에 모두 하는 것은 불가능하니 우선순위를 정할 것이다. 그 우선순위를 정하는 과정에서 경험과 가치관, 신념이 다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라면서 “우선순위를 선택하는데 후보들이 다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대통령이 됐다면 박 대통령보다 더 잘했을까라는 질문에도 “또 다른 측면으로 하지 않았을까”라면서 “지금 대통령보다 낫지 않았겠나”라고 박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 1위를 달리는 문 대표가 2017년 대선에서도 야당의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느냐고 묻자 “시간이 많이 남았다”며 “누가 대선후보가 돼야 하는지보다 당이 전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변화와 혁신을 하고 국민 마음을 얻을지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서로 협력하면서, 경제정책에서 경쟁할 부분은 서로 경쟁하면서 당 전체가 국민의 관심을 받고 나갈 수 있어야 한다”며 “협력적 경쟁관계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드 배치와 관련해선 “우리나라 안보를 제일 중심으로 두고 봐야 하지 않나. 국방체계 전체에 대한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이러한 전략 아래에서 이를 이루기 위해 가장 적합한 무기체제가 무엇인지 선택해야 하는데 지금은 무기, 아이템을 사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하는 구조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드 배치 논란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서 “국가적인 전략이 부재”라며 “외교 관계에서 가장 기본적인 원칙과 전략이 없었던 것 같다. 있었더라도 공유가 되지 않았거나. 엉뚱하게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발언까지 나오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나왔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또 최근 포스코 사외이사로 인해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사외이사를 한 기간 동안의 여러 자료들을 하나하나 잘 살펴보고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입장표명을 하겠다. 혹시 저희가 받은 자료가 부족했거나 누락된 부분은 없는지, 회의 때 필요한 질문을 다 했는지 등을 보고 있다”고 답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