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 중 처음 입 열어 언론 ‘주목’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25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합작 사업과 관련해 “예정대로 추진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권 회장이 사우디 합작 사업에 대해 말문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오준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청암상’ 시상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합작 사업은 상대방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다”면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사우디에서도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 차원에서만 포스코를 생각하는 게 아니다. 미래의 포스코를 생각하며 관계를 맺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권 회장은 검찰 수사로 경영 차질이 있냐는 질문에 “그건 좀 봐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포스코는 이달 초 사우디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와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오준 회장은 지난 13일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PIF와 건설 합작사를 설립하기 위한 협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포스코그룹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은 PIF 주도로 신설되는 사우디 국영 자동차회사 지분을 인수하고, 자동차 설계와 부품조달, 조립 등 생산 공정에 참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포스코건설이 비자금 조성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사우디 합작 사업이 삐걱거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사포커스 / 박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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