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28, LA 다저스)의 어깨 부상이 심각한 것이 아니라고 발표됐지만 현지 언론은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18일(한국시간) 시범경기 두 번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등판해 3이닝 3실점을 기록한 후 다음날 왼쪽 어깨에 통증을 호소했다. 주사 치료를 받고 3일 휴식한 뒤 23일 캐치볼에 나섰지만 다시 훈련을 소화했다.
류현진은 로스앤젤레스 주치의 닐 엘라트리체에게 정밀검사를 받았다.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구단 운영부문 사장은 지난 24일 “비교적 짧은 기간을 필요로 하는 문제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류현진의 어깨는 다저스에 입단한 2012년과 비슷하다”며 “2주 정도 휴식과 재활을 거친 후 재검사를 해 피칭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LA 타임스는 26일 “과연 모든 것이 나아진 것인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류현진이 어깨 통증을 느낀 것은 최근 1년 사이에 세 번이나 된다. 지난해 4월과 9월에 같은 부상으로 3주씩을 쉬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류현진의 이번 어깨 MRI 검사 결과가 2012년과 비교해 달라진 것이 없다고 밝혔는데 이는 오히려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처럼 들린다”며 “MRI가 어떤 이상을 찾아내지 못했다는 것일 수도 있다. 어깨의 파열된 부분이 너무 작을 수도 있다”고 의심했다.
또 “류현진이 휴식과 재활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하는데 4개월 동안 휴식을 취하고 온 류현진이 한 달 동안 훈련을 하고 또다시 통증을 호소했다”며 “이는 류현진이 훨씬 심각한 어깨 부상을 당하기 전에 겪는 일로 들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LA 타임스는 어깨 통증을 가지고 있는 류현진 외에 부상전력이 있는 브랜든 맥카시, 브렛 앤더슨 등 다저스 선발진이 위태하다면서 “선발 로테이션을 재검토하고 위기 상황에 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