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정동영 관악을 출마 유감”
노동당 “정동영 관악을 출마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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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결집 논의에 난관 조성, 재보선 공동대응 가능성 줄어들었다”
▲ 국민모임 소속 정동영 전 장관이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데 대해 노동당은 강한 유감의 뜻을 밝히고 나섰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야권의 거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30일, ‘국민모임’ 소속으로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공식 밝힌데 대해 노동당은 유감의 뜻을 밝혔다.

노동당은 4.29재보선에서 그동안 국민모임 등 反새정치민주연합 군소야권세력과 연대 의지를 밝혀온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정 전 장관 출마에 유감의 뜻을 밝힘에 따라 진보연대에 균열이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노동당 강상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동영 후보의 관악을 출마선언으로 진보결집 논의에 난관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그러면서 “그동안 노동당은 진보결집을 위해 정의당,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 등과 4자 정무협의 틀을 가동시켜왔고, 이번 재보궐선거가 진보결집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돼야 한다는 점에서 의견을 같이 해왔다”며 “오늘 예비 후보 등록을 하는 노동당 나경채 후보는 이번 선거를 진보결집의 주요한 교두보로 삼겠다고 표방한 바 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어, “정의당 이동영 후보는 재보궐선거 공동 대응 입장이 명확하다”며 “그러나 오늘 정동영 후보 출마로 재보궐선거가 진보결집의 주요한 계기가 되기는 어려워졌다.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4자의 재보궐선거 공동대응 가능성이 현격히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거듭 “정동영의 관악을 후보 출마,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동당 나경채 대표는 앞서 지난 18일 관악을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었다. 나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정부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을 싸잡아 비판하며 “정의당,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 등과 함께 공동으로 보궐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동영 전 장관이 이날 출마를 선언함으로써, 노동당 나경채 후보와 정의당 이동영 후보 등 4자간 다시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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