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과감한 보고서 주문…개선 가능성은 ‘비관적’

증권사들의 기업 분석 보고서 대부분이 매수의견을 담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증권사에서 나온 기업 분석 보고서 2만8000여건 가운데 매도 의견을 제시한 보고서는 0.1%인 23건에 그쳤다.
지난 1년간 코스피가 박스권에서 오르내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증권가의 전망이 지나치게 매수 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투자협회는 기업 분석 보고서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오는 5월 말부터 모든 증권사를 대상으로 투자의견 비율 공시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금투협회장도 최근 “주가가 고평가됐거나 종목이 부실하다고 판단하면 연구원들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과감한 매도 리포트를 쓸 수 있어야 한다”며 보고서의 객관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애널리스트가 특정 기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낼 경우 해당 기업과 투자자들로부터 항의를 받는 등의 환경이 개선되지 않으면 보고서의 객관화는 요원하다는 분석이다.[시사포커스 / 박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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