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 정동영-천정배 견제 직접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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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계 부정적 기류 속에서도 4.29재보선 지원 왜?
▲ 동교동계 좌장인 새정치민주연합 권노갑 상임고문이 4.29재보선 지원에 나서기로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동교동계 좌장인 새정치민주연합 권노갑 상임고문이 4.29재보궐선거 지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동교동계 일부 인사들은 현재 ‘친노’에 대한 반감으로 인해 문재인 대표 체제 지원에 부정적 기류가 흐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권 고문의 선거지원 결심을 계기로 부정적인 동교동계 인사들도 돌아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5일 여의도 당사에서 문재인 대표가 권노갑-김원기-임채정 고문과 함께 ‘원로와의 대화’ 형식의 자리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 정태호 후보도 참석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권노갑 고문이 이 자리에서 정태호 후보 지원 의사를 밝힐 계획이라고 전했다. 권 고문은 또, 오는 8일에는 광주에 내려가 당원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 조영택 후보 지원에도 나설 예정으로 알려졌다.

관악을에 출마한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와 광주 서구을에 출마한 무소속 천정배 후보 견제에 권 고문이 직접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권 고문은 당을 탈당한 정동영 전 장관에 대해 “당 대표에 대선후보까지 했던 사람이 탈당해 재보선에 참여하는 것은 명분이 없다”며 “야권분열을 일으킨다면 정치생명은 끝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던 바 있다. 천정배 전 장관을 향해서도 “경기도 안산에서 4선 의원을 한 정치인이 광주에 출마한다는 것은 정치도의를 헌신짝처럼 버리는 것”이라고 맹비난했었다.

지난 2000년 새천년민주당 당시 권노갑 고문 자신을 정계에서 2선 후퇴시킨 정풍운동의 주역들이 당을 탈당하고 나가 ‘제1야당 심판론’을 제기하고 있는데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한 것이었다. 이 때문에 권 고문의 4.29재보선 지원도 문재인 대표 지원보다 정동영-천정배 심판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권노갑 고문 보좌관 출신인 김동철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권 고문은 정동영-천정배 전 장관에 대해 “당에서 은혜를 입은 사람들이 당을 저버리고 손가락질 하는 배덕에 대해 용서할 수 없다”고 거듭 비판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권노갑 고문의 선거 지원과 관련해 “동교동계 전체가 당에 등을 돌렸다는 식으로 알려진 것은 과장됐다”며 “권 고문은 단결하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지에 따라 선거지원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권 고문이 이 같이 선거 지원에 나서기로 한 것은 동교동계 인사들과 공감대 속에 이뤄진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동영-천정배 전 장관에 대한 개인적 구원에 따른 선거 지원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3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동교동계 인사인 이훈평 전 의원은 “그동안은 친노에 대한 한이 있는데도 당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도왔다”며 “그러나 2.8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를 거치면서 ‘이건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당 대표 선거 때 막판에 룰이 바뀌었는데, (친노가) 매번 여론조사를 가지고 장난치는 것에 대해 호남에서는 불만이 많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의 광주 지역 현역 의원이 7명인데 왜 선거 때만 되면 동교동계가 용병처럼 끌려 다녀야 하는가. 선거 끝나면 팽개치면서…”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이 전 의원은 이번 4.29재보선 지원을 하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 “문 대표가 삼고초려를 한다 해도 (김대중) 대통령 앞에서 한 약속이기 때문에 끝난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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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su 2015-04-03 22:33:07
권영감 이제 집에서 쉴때도 되지않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