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계, DJ 묘소 앞에서 친노 돕지 않기로 결의”
“동교동계, DJ 묘소 앞에서 친노 돕지 않기로 결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노갑, 정동영-천정배 구원에 따른 일탈 행보?
▲ 동교동계 인사 45명 가량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 앞에서 새정치민주연합(친노)를 돕지 않겠다고 결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홍금표 기자

동교동계 인사들이 4.29재보궐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을 돕지 않겠다는 결의를 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교동계인 새정치민주연합 김희철 전 의원은 3일 저녁 MBC라디오 <왕상한의 세계는 우리는>과 인터뷰에서 “동교동계 한 45명 정도가 모여서 일절 이번에 새정치민주연합은 돕지 않는다, 즉 친노를 돕지 않는다는 것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에 따르면, 이 같은 결의는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 앞에서 이뤄졌고 이때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상임고문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원은 “권노갑 대표님도 우리가 존경하는 김대중 대통령 묘소 앞에서 (친노를 돕지 않기로)이렇게 결의를 했기 때문에 ‘나도 당원 여러분의 뜻에 따르겠다’는 얘기를 (하는 것을) 들은 적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측에서는 권노갑 상임고문이 관악을과 광구 서구을 등 선거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새정치연합의 전언이 사실이라면, 권노갑 상임고문이 새정치민주연합을 돕지 않기로 결의를 해놓고 나 홀로 다른 길을 걷고 있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희철 전 의원은 “권노갑 대표님께서 이렇게 당을 밀고 새정치민주연합을 밀고 하는 것은 하나의 정권교체를 위한 씨를 뿌리는 것이고 기초를 닦는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한다”면서도 “다만 정동영 전 장관과 천정배 전 장관에 대해 개인적인 비판을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는 말씀을 본인에게 직접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권노갑 고문의 4.29재보선 지원이 15년 전 자신을 2선 후퇴시킨 주역들에 대한 개인적 구원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한편, 김희철 전 의원은 이번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 당내 경선에 출마했던 바 있다. 하지만, 친노 정태호 후보에게 0.6%p 차로 석패하며 공천을 받지 못했다. 김 전 의원은 친노의 불공정 경선 의혹을 거세게 제기하며 문재인 대표 체제와 각을 쌓고 있는 상황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