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열될 시 100% 말라죽어

전북 군산시 회현면의 야산 소나무에 일명 ‘소나무 에이즈’라 불리는 소나무 재선충병이 발생해 관계기관들이 비상에 걸렸다.
4월 4일, 군산시는 “지난 1일 회현면 대정리 산 30-1번지 일원 소나무에서 재선충병이 의심된다는 제보를 받고 시료를 채취해 국립산림과학원에 의뢰한 결과 재선충병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며 소나무 재성충병 발생 사실을 밝혔다.
‘소나무 재선충병’은 솔수염하늘소의 몸에 기생하던 성충이 소나무 잎을 갉아 먹을 때 나무에 침입하는 재선충에 의해 소나무가 말라 죽는 병으로, 만약 감염될 시 100% 말라죽어버려서 이른바 ‘소나무 에이즈’로 불린다.
현재 재선충병으로 피해를 본 고사목은 200여 본으로 무리를 지어 광범위하게 고사 현상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게다가 발생지 주변의 반경 2㎞ 구역에는 573㏊의 임목지가 형성되어 있고 소나무림이 382㏊에 달하고 있어서 재선충병으로 인한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날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전라북도, 군산시, 인근 지자체 관계자 등은 군산시청에서 긴급 실무대책회의를 열어 확산방지와 예찰·방제대책 등을 논의했다.
현재 군산시와 산림청 등은 재선충병이 발생한 지역을 대상으로 소나무류 고사목 실태조사에 착수, 소나무 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 공고했으며, 입산통제구역에는 안내문을 부착하고 2개소에 소나무류 이동 단속을 위한 초소를 설치한 상태다. [시사포커스 / 최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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