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STX 등 구조조정 대상 그룹에 취업하기도

산업은행 퇴직임원들 가운데 60%는 관계기업에 재취업 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퇴직자들은 작년 3월 현재 금호그룹, STX, 대우조선해양, 아시아나항공, 동부그룹, 대우건설, 한진해운 등 산업은행의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사외이사나 감사 등으로 재직했거나 채용됐다.
실제 지난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산업은행 퇴직자 47명 가운데 31명(66%)이 주거래 기업의 고위직으로 재취업했다.
31명 가운데 13명은 감사, 5명은 재무담당 이사, 4명은 대표이사, 3명은 부사장으로 재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임원들도 고문·이사·상무 등의 고위직인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은행 퇴직자들은 이 국책은행이 지분을 보유한 기업에 재취업하는 비율도 높았다. 2011년 퇴직임원 10명 중 9명이, 2012년에는 14명 중 8명이 지분 보유 기업에 재취업한 것으로 집계됐다.[시사포커스 / 박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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