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여당이 정의화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정의화 국회의장이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주목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10일 정의화 국회의장을 찾아 청문회를 하루 더 열 것을 요청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정 의장과의 회담과 관련해 “조건 없이 청문회를 연장해달라고 했는데 저쪽(새누리당)은 보고서 채택을 조건으로 내걸었다”며 “보고서 채택은 청문회 결과를 갖고 (결정)해야 하는데 그것을 조건으로 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정 의장이 “(양당) 원내대표가 좀 더 논의를 해보라”며 여야 간 합의가 먼저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고 전했다.
정 의장은 또 우 원내대표의 청문회 연장 요청에 대해 “일리가 있다”며 일부 공감을 표했다고 우 원내대표는 밝혔다.
이날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도 함께 회동을 가질 계획이었으나 광주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으로 3자 회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유 원내대표는 지난 8일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인사청문 보고서와 관련해 “야당을 끝까지 설득해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도록 노력하겠지만 여의치 않으면 국회의장께 자동 부의할 수 있도록 부탁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야당이 인사청문회를 하루 연장하자고 제안했지만 거절했다”면서 “더 이상 쟁점이 없고 법적 절차에 따라 끝났으므로 곧바로 보고서 채택에 들어가야 하지만 야당이 발목을 잡고 있다. 72일만에 열린 청문회인 만큼 법에 따라 절차를 지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