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성완종 리스트, 與 차떼기 추억 되살아나”
전병헌 “성완종 리스트, 與 차떼기 추억 되살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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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리스트, 박근혜 대통령 입장 표명 촉구”
▲ 새정치민주연합 친박권력형 비리게이트 대책위원회 전병헌 위원장은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새누리당의 차떼기라는 본색은 여전하다고 비판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친박권력형 비리게이트 대책위원회 전병헌 위원장은 12일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의 죽음과 관련해 “성 회장이 죽음을 통해 증언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박 대통령의 측근이며 새누리당 실세다. 차떼기 추억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친박게이트 원내대표단 연석회의를 갖고 “새누리당이 그동안 아무리 빨간색으로 덧칠했어도 차떼기라는 본색은 여전함을 보여주는 것이 확인된 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2007년 대선 전후로 시작된 문제로 이제 박 대통령이 당선된 2012년 대선까지 거슬러 올라갔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부터 현 비서실장까지 박 대통령의 모든 비서실장이 리스트에 나란히 올라와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으로서는 더 이상 침묵으로 일관하기 어려운 지경까지 왔다. 박 대통령의 엄정한 수사지시를 촉구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또한 앞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기자회견과 관련해서는 “오늘 새누리당 대표의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서 새누리당 현 지도부에도 구명운동을 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라면서 “이 부분 역시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라며 말했다.

그는 “그렇지 않다면 지금의 위기를 빨리 마무리하고 넘어가자고 하는 정치적 액션에 불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지금 검찰 수사를 책임지겠다 하는 것에 대해서 믿을 수 있는 국민들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전 위원장은 “김무성 대표의 말대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위해서는 당시 총괄선대본부장으로서 2012년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자금 실체를 밝히는 게 도리”라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국민들 대다수는 성 전 회장이 죽음을 결심한 상태에서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리스트에 오른 홍준표 경남지사조차도 ‘(성 전 회장이) 돌아가신 마당에 허위로 메모를 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오는 13일 시작되는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할 예정인 이완구 국무총리에 대해 “거짓말하면 지난 인사청문회 이후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 될 것”이라며 “우리 제1야당도 제한된 정보 속에서 정쟁 보다는 실체적 진실규명이라는 소명을 다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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