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수수료 받아챙긴 작업대출 사기단 검거
40% 수수료 받아챙긴 작업대출 사기단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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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학생 직접 만나 문서 위조
▲ 공·사문서를 위조해 대출 수수료 2천5백만원 상당을 챙긴 작업대출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 / 홍금표 기자

공·사문서를 위조해 대출 수수료 2천5백만원 상당을 챙긴 작업대출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4월 15일, 서울 종암경찰서는 작업대출 사기단 총책 홍모(28)씨를 사기, 공·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 광고담당 김모(19·여)씨, 대출금 인출책 정모(30)씨, 전화 상담책 채모(24·여)씨, 작업대출 의뢰자 경모(19·여)씨 등 13명을 사기 공범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4년 9월부터 올해 1월말까지 페이스북 등 SNS에 대출 광고를 올린 후 이를 보고 연락한 경씨 등 9명과 공모해 그들 명의의 재직증명서, 은행 거래내역 등을 위조하고 저축은행 등에서 400~2600만원 등 7900만원 상당을 대출받아 수수료 명목으로 258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대출 의뢰자들은 모두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들은 일정한 직업이 없어 은행 신용대출이 어려워지자 돈을 빌리려고 대출금의 30~40%를 수수료로 지불하면서까지 '작업대출' 사기단에 의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일당은 대출의뢰가 들어올 경우 의뢰자 주소지 주변의 모텔을 빌려 모텔pc를 통해 대출을 신청하고, 위조된 서류 등을 으행에 송부하는 방법으로 속여 대출을 받았다.

또 총책이 홍씨는 95~96년생 등 나이가 스무살 전후인 학생 등 대출 변제 능력이 없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것처럼 가짜 재직증명서 등 필요 서류를 문서 위조 전문가에 의뢰하기도 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금융권 인터넷 대출이 공인인증서 로그인을 통해 대출을 신청하고 필요서류는 등기로 받아 서류심사만으로 진행된다는 점을 악용한 사례”라면서 “이 점을 보완한다면 대출 사기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시사포커스 / 최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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