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팽목항 찾았지만 유족 거센 항의로 발길 돌려
유승민, 팽목항 찾았지만 유족 거센 항의로 발길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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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특별법 시행령 개정안, 통째로 없던 일로 하기보다 좀 고쳐나가는 게 좋겠다”
▲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15일 ‘세월호 참사 1년 팽목항 사고해역 인양촉구 위령제’에 참석하려 했지만 일부 유가족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발길을 돌렸다. ⓒ뉴시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세월호 참사 1년 팽목항 사고해역 인양촉구 위령제’에 참석하려 했지만 일부 유가족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발길을 돌렸다.

유 원내대표는 안산을 지역구로 둔 김명연 의원, 원내부대표인 김제식, 홍철호, 이이재, 이재영 의원 등과 분향소에서 참배를 한 뒤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협의회 주최로 열릴 예정인 위령제 현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일부 유가족들이 “무슨 낯으로 왔느냐. 인양 검토는 지난해 했다면서 왜 실행하지 않느냐”고 반발했다.

또한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서도 거세게 항의하면서 언성을 높였다. 이 과정에서 일부 참석자들이 뒤엉켜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유가족들의 이 같은 반발에 전명선 유가족 대책협의회 대표는 유 원내대표를 찾아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며 유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 원내대표는 “저희가 여기 있는 게 실례”라면서 “위령제에 참여하고 싶지만 다치는 사람이 생길까 걱정”이라며 발길을 돌렸다.

당초 유 원내대표는 위령제 후 배를 타고 세월호 침몰 해역도 둘러볼 계획이었지만 이 역시 취소했다.

한편, 유 대표는 이날 행사장에 들어서기 전 기자들과 만나 “세월호는 인양결정을 내린 것으로 봐도 된다”며 “당에서 최대한 빨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 폐기 주장에 대해선 “통째로 다 없던 일로 하기보다는 좀 고쳐나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정부도 문제가 있는 부분을 고칠 생각을 하는 것으로 안다”며 “해수부 공무원들이 조사를 컨트롤하는 부분들을 바꾸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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