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추모식 대신 해외순방을 떠난 박근혜 대통령을 두고 서울 곳곳에서 이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전단이 살포됐다.
4월16일 오전 10시 15분께, 안모(20)씨 등 2명은 영등포구 국회 정문 맞은편 건물 위에서 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의 전단 수천장을 뿌렸다.
살포된 전단에는 ‘파산선고. 대한민국 정부의 도덕적 정치적 파산을 선고합니다. 남미순방 안녕히 가세요. 돌아오지 않으셔도 됩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전단 살포 현장에서 안씨 등을 현조건조물침입 혐의 등으로 붙잡았으며, 안씨 등은 진보단체 ‘청년좌파’ 소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이들이 뿌린 전단은 모두 수거됐으며,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이와 비슷한 시각, 강남구 코엑스에서도 제1회 국민안전의 날 행사가 끝난 후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의 전단이 뿌려졌다.
코엑스 일대에 살포된 이 전단도 국회 앞에서 뿌려진 전단 내용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엑스 일대에 전단을 뿌린 사람들은 곧바로 현장에서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들어 박근혜 대통령과 현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전단이 서울 곳곳에서 살포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3월14일에는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전단 200여장이 뿌려져기도 했다.
또 지난 2월25일에는 청와대와 신촌 로터리 일대에서도 전단이 살포된 바 있으며, 같은 달 26일과 27에는 각각 강남대로와 명동 일대에서 전단이 뿌려져 정부에 대한 부정적 시민인식이 점점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사포커스 / 최민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