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시공사 STX건설 이후 경남기업도 공사 좌초 위기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경남기업이 경남 거제지역의 아파트 공사를 중단해 예비 입주 지역 주택조합이 속을 태우고 있다.
19일 거제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사등면에서 진행 중이던 ‘경남아너스빌’ 공사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앞서 2012년 5월 착공에 들어간 해당 아파트의 당초 시공사는 STX건설이었고, 2013년 4월 공사가 중단된 바 있다. STX조선해양이 유동성 위기로 타워크레인과 레미콘 업체가 공사비를 못 받을 것을 우려해 작업을 멈췄기 때문이다. 이후 6개월 후인 2013년 11월 경남기업이 공사를 맡았다.
이에 사곡지역주택조합의 조합원들은 지쳤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조합원 ㄱ씨는 “중도금 이자가 부담인데다 입주가 걸핏하면 중단되니 지쳐서 관심을 끊고 살다시피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거제시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시에서도 뚜렷한 방법이 없고, 공사 중단이 장기화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해당 아파트는 1030가구로 4월 현재 공정률은 72%다. 오는 8월 공사를 마치고 9월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최근 한 달 가까이 타워크레인 등 현장 중장비 가동이 멈췄고 경남기업 직원 20여명만이 대기 중이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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