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상태에서 얼굴 등 수차례 폭행

시각장애를 지닌 동거녀를 폭행해 결국 숨지게 한 50대 지적장애인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4월 20일 서울 노원경찰서는 술에 취해 동거녀를 폭행해 숨지게 한 박모(56)씨를 살인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4월 18일 밤부터 19일 오전까지 노원구 월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동거녀인 조모(58)씨의 얼굴 등을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박씨는 알코올 중독자이자 지정장애 3급을 앓고 있었으며, 조씨는 시각장애 판정을 받은 장애인이었다.
당시 박씨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조씨가 최근 자신을 멀리한다고 느껴 폭력을 가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폭력을 가한 시간이나 구체적인 정황 등 자초지종에 대해서는 논리적으로 설명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알코올 중독이 심해 기억도 잘 못하고 조사 때도 술에 취한 상태여서 횡설수설했다”고 설명하며 “폭력을 가한 시간이나 구체적 정황 등 자초지종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씨의 시신을 부검하고 박씨에 대한 2차 조사를 벌인 후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시사포커스 / 최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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