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땅콩회항’ 여파 없다…아시아나, 추격 실패?
대한항공, ‘땅콩회항’ 여파 없다…아시아나, 추격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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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 증권가 컨센선스 취합 결과 아시아나와 격차 유지

 

▲ 대한항공이 지난해 말 땅콩회항 사태에도 아시아나와 큰 격차를 유지할 것으로 추산됐다.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지난해 12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태로 크게 이미지가 실추되며 불매운동까지 겪었지만, 여전히 실적면에서 아시아나항공과 두 배 이상의 큰 격차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20일 각 증권사들의 지난 1분기 실적 컨센서스를 취합한 결과 대한항공은 1분기에 매출 2조8000억원, 영업이익 2200억원 정도를 냈을 것으로 전망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1조3800억원 정도의 매출과 8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하이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의 1분기 실적에 대해 “저유가로 인해 유류할증료가 감소, 매출이 소폭 감소했으나 유류비 절감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이 매출 2조8135억원, 영업이익 2219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한 반면, 아시아나항공이 1분기 중 매출 1조3819억원, 영업이익은 941억원을 거둔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2배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의 매출액을 2조8054억원, 영업이익을 2575억원으로 추정했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할증료 인하로 항공료 부담이 작아져 해외여행에 나서는 여객이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2분기부터는 이익이 컨센서스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호평했다.

LIG투자증권 김기태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유류할증료가 낮아져 1분기에 국내선 여객이 159만 명, 국제선 여객은 44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 8.2%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화물 물동량 증가가 대한항공의 실적을 뒷받침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HMC투자증권은 아시아나항공이 매출 1조4000억원, 영업이익 77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했다. HMC투자증권 측은 “유가 하락의 수혜를 받았으나 컨센서스에는 소폭 미달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주가 상승폭이 대한항공에 비해 컸던 것은 금호산업 M&A로 인한 영향이 컸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 아시아나항공은 땅콩회항 사태의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까지는 대한항공을 추격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 반사이익 못 누려
이는 아시아나항공이 저유가와 더불어 ‘땅콩회항’의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던 것과는 다른 결과다. 당초 아시아나항공은 ‘땅콩회항’ 사태의 파장이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고 누리꾼들뿐 아니라 해외에서까지 대한항공에 대한 여론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아 이용객수 증가 등의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증권가 컨센서스의 수준이 양사의 실제 실적과 부합할 경우, 양사의 격차는 거의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국뿐 아니라 해외까지 뒤흔든 파급력에 비하면 적어도 소비자들의 대한항공 불매운동 움직임이 실제 행동으로 옮겨지지는 않은 셈이다.

지난해 대한항공은 매출 11조6803억원, 영업이익 3725억원, 아시아나항공은 매출 5조5526억원 영업이익 42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 차이는 2배 정도로 지난해와 1분기 실적 전망치와 거의 유사하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9배 가량 차이나던 것이 2배를 약간 상회하는 정도의 차이로 좁혀졌다.

양사가 모두 유가하락의 수혜를 받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은 특히 화물운송에 강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의 영업이익까지도 기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유류할증료 인하로 해외여행 승객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도 항공사를 가리지 않고 호재가 되고 있지만, 아시아나항공은 상대적으로 화물 수송량 실적에서 대한항공에 크게 뒤쳐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최근 샌프란시스코 참사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유사한 사고가 일본 히로시마 공항에서 발생하고 최대주주인 금호산업 인수전의 향방이 안갯속 정국에 빠져 있는 것도 악재로 꼽히고 있다.

HMC투자증권 강동진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저유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단거리노선 수요가 늘어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기대된다”며 “여객부문 탑승률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화물부문이 예상보다 약세”라고 지적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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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2015-04-20 16:19:22
아샤나는 하루 빨리 경영실패의 대가이자 정치적 경제인 박39의 금호 품에서 자유 공개 매각되어 유능한 경영그룹에 인수ㅠ되어야 합니다. 그래야만이, 땅콩항공을 능가하는 국적 항공사가 될 수 있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