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이 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간의 ‘인연’을 부각시키고 나섰다.
새누리당 김형진 수석부대변인은 20일, 복수 언론 보도를 인용한 논평을 내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2007년 출간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자서전에 추천서를 썼다고 한다”며 “그 외 아름다운 가게 사업을 지원하는 등 ‘각별한 인연’을 이어왔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박 시장은 추천사에 ‘돈의 가장 큰 보람은 베품과 나눔에 있다. 평범해 보이지만 나눔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소중한 책이다. 한겨울 난로가에서 손을 녹이는 것 같은 따뜻함이 전해진다. 어려운 이웃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이 되어 주는 사업가가 살아온 이야기이므로’라고 썼다”고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또, “박 시장이 아름다운가게의 상임이사를 맡고 있던 시절 경남기업은 ‘용답되살림터’ 리모델링에 2억원을 지원했다고 한다”며 “그 후로도 아름다운가게와 경남기업은 각종 행사를 함께 개최했다고 하니 ‘각별한 인연’임에 틀림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성완종 파문 이후 성 전 회장과 야권 인사와의 각별한 관계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야권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박 시장과 성 전 회장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언론에 따르면 박 시장측은 ‘취임 이후 성 전 회장을 만난 적이 없고, 후원도 받은 적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자서전의 추천사까지 써준 인연을 가지고 ‘보통 인연’이라고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성완종 의혹의 진짜 물 타기는 야권이 하고 있다. 선을 긋고 거리를 둔다고 해서 ‘각별한 인연’이 ‘보통 인연’이 되는 것은 안니다”고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번 성완종 의혹은 여야를 막론하고 의심이 가는 인물에 대해서는 철저히 조사하고 진상을 밝혀야 한다”며 “성역 없는 수사는 수사 대상에서부터 차별을 두지 않아야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