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23%까지 낮추고 농산물 판매 주력”

농협의 택배사업 진출이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택배업계 반발이 심한데다 인수합병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택배업체들의 인수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대신 농협은 당분간 공영홈쇼핑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20일 농협중앙회 이상우 농업경제대표는 세종청사에서 개최된 기자브리핑에서 “농협의 택배진출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 정서적인 문제를 검토해야 해서 시일이 좀 걸릴 것”이라며 “농협이 중소 택배업체를 인수할 것인지, 신규로 설립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현재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농산물 판매 배송에 특화된 택배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라도 택배 사업 진출은 반드시 추진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농협은 택배사업 진출기일이 불투명 해지자, 공영홈쇼핑 사업을 통해 농민들의 요구에 부응한다는 입장이다. 농협이 주요주주로 참여하는 7번째 TV홈쇼핑 공영홈쇼핑은 7월1일부터 개국한다.
공영홈쇼핑에 주주로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 대표는 “기존 홈쇼핑은 판매 수수료가 34%로 농민들은 농산물을 팔아도 남는 게 없다”라면서 “향후 공영홈쇼핑을 통해 수수료를 23%로 낮추고 2020년까지 3000억원의 농산물 판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구체적인 홍보 방법에 대해 “다른 홈쇼핑과 비교해 송출료로 나갈 예산이 적어 좋은 채널을 받지 못하더라도, 휴대폰을 통한 모바일 판매를 늘려가는 방식을 이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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