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중앙대 이사장 “목 쳐주겠다” 막말…모든 직책 사퇴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 “목 쳐주겠다” 막말…모든 직책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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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목칠 것”…옹호 여론 만들기 시도도
▲ 중앙대 전 재단 이사장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 막말 논란으로 21일 이사장, 회장, 대한체육회 명예회장 직에서 모두 물러났다.ⓒ뉴시스

‘박범훈-중앙대-두산그룹’의 고리에서 두산 측 연결고리로 꼽혔던 중앙대 전 재단 이사장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 21일 이사장, 회장, 대한체육회 명예회장 직에서 모두 물러났다. 중앙대 구조조정 과정에서 교수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이들에게 “목을 쳐주겠다”는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인 것이 원인이 됐다.

이날 박 이사장은 입장발표문에서 “최근 중앙대와 관련해 빚어진 사태에 대해 이사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고, 대학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이 과정에서 논란과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중앙대는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를 통해 이사장 사임에 따른 후속 조치를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박 이사장은 중앙대 비상대채위원회 교수들이 학과제 폐지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학 구조조정에 반대하자, 지난달 24일 이용구 총장과 보직교수 등 20여명에게 메일을 보내면서 “인사권을 가진 내가 법인을 시켜 모든 걸 처리하는데 그들(비대위 교수들)이 제 목을 쳐달라고 목을 길게 뺐는데 안쳐주면 예의가 아니다”라고 기재했다.

이어 박 이사장은 “가장 피가 많이 나고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내가 쳐줄 것”이라고 적었고, 다른 이메일에서는 중앙대 비대위를 ‘Bidet委(비데위)’ 또는 ‘鳥頭(조두)’라고 칭했다.

이외에도 박 이사장은 학사구조 개편에 대한 유리한 여론 조성을 위해 학생 명의로 현수막을 게시하라는 이메일도 보냈는데, 이때 현수막에 적을 문구와 형태까지 구체적으로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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