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前 비서실장, ‘항공료 지원’ 거짓말 논란
김기춘 前 비서실장, ‘항공료 지원’ 거짓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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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김기춘에 전달한 10달러 의혹 증폭
▲ 2006년 9월 당시 박근혜 대통령 일행을 초청했던 독일 콘라트 아데나워 재단이 한국~유럽 구간 항공료는 지원하지 않았다고 밝혀지면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거짓말 논란이 또다시 불거졌다. 사진 / 유용준 기자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거론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또다시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23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2006년 9월 당시 한나라당 전 대표 자격으로 독일과 벨기에를 방문했던 박근혜 대통령 일행의 방문 비용과 관련해, 박 대통령 일행을 초청했던 독일 콘라트 아데나워 재단이 21일 “당시 박 대통령 일행에 대해 한국~유럽 구간 항공료는 지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즉, 박 대통령 일행의 출국길인 한국~프랑스 파리와 귀국길인 독일 프랑크푸르트~한국 구간의 항공료는 지원하지 않은 것이다.

이는 당시 박 대통령의 독일 방문에 관련된 모든 경비를 초청자인 아데나워 재단이 냈다는 김 전 실정의 주장과 배치된다.

박 대통령의 독일 방문에는 김 전 실장 외에 최경환 현 경제부총리, 심재엽 전 의원, 이정현 의원, 정호성 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도 동행했다. 2006년 당시 서울~유럽 왕복항공료는 이코노미석 기준으로 약 300만원, 프레스티지석 기준 550만원 가량이었다.

김 전 실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항공료와 숙박비를 전부 재단 측에서 부담했다”다며 “개인 돈을 많이 써야 할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성 전 회장으로부터 10만 달러를 받아야 할 이유가 없었다”고 해명을 한 바 있다.

이어 그는 “당시 출국에 앞서 내 돈으로 5000유로(현재 약 580만원)를 환전한 영수증이 있다”고 밝혔다. 또 당시 동행했던 심재엽 전 의원도 “내 비행기표는 내가 끊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2006년 9월 당시 국회의원 신분이던 김 전 실장에게 10만 달러를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전 실장은 비서실장 재임기간 중에 성 전 회장을 만난 적이 없다고 부인하다가 “기억을 되살려보니 2013년 11월 5일 성 전 회장을 비롯해 충청도 의원 5명과 저녁을 먹었다”고 말을 바꿔 논란이 일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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