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홍영표 의원은 13일 “성완종 전 회장이 죽기 전 2시간 정도 김기춘 실장 집 부근을 배회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그러나 지금 누구도 나는 성완종 전 회장을 잘 모른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이 총리는 계속 ‘나는 성완종 전 회장을 잘 모른다’고 얘기한다”며 “이 총리는 오늘 오전 2013년 국회에 들어와 (성 전 회장과) 1년동안 의정생활을 같이한 것 밖에 없다고 답했다. (그런데) 분노에 찬 제보를 받았다. 제보에 의하면 성완종 회장이 이완구 총리 인준을 위해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지난번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에서 이 총리의 여러 문제 때문에 인사청문회가 어려워질 것 같아 충청포럼이 나섰다고 한다”며 “불법게시물이라 붙일 수 없어서 소상공인협회 등에서 수천장의 플래카드를 걸었다. 이를 성 전 회장 중심으로 했다고 한다”며 이 총리와 성 전 회장이 친분이 있음을 강조했다.
홍 의원은 “성 전 회장의 측근들이 청문회 당시 여러 의혹이 제기되자 충청포럼에 도움을 요청했다는 증언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총리는 “(성 전 회장이 중심이 돼서 플랜카드를 내 건 것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는 “총리 인사청문회 국회 비준을 잘 도와달라는 플랜카드가 수천매 달렸다는 얘기는 들었다”면서도 “충청포럼이라는 그 포럼이 그렇게 실체가 조직화된 조직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플랜카드 관련 충청포럼에 전화를 한 적도 없고 총리 인준을 남겨두고 (성 전 회장과) 통화한 바가 없다”면서 “필요하면 휴대폰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