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 새누리 非 새정치연합 입장 밝혀…표심은 어디로?

옛 통합진보당계로 4.29 광주 서을 재보궐선거에 나섰던 무소속 조남일 후보가 23일 후보직을 사퇴했다.
조 후보는 이날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 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광주민심과 시민사회의 간절한 호소인 박근혜 정권심판, 광주 일당독점 타파의 대의와 소명을 안고 국회의원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이어 “제가 찾았던 여러 곳에서 잡아주셨던 따뜻한 손길, 한 목소리로 보내 주신 지지와 성원이 가장 큰 힘이었다”며 “부당한 탄압 속에서도 진보당과 저를 지켜봐주시고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조 후보는 또 “진보정치의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길에서 다시 찾아뵙겠다”며 “박근혜 정권 심판과 무능한 야당의 일단독점을 타파하기 위한 저의 고뇌에 찬 결단을 길이 헤아려 주시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가 사퇴를 선언하면서 옛 통진당 출신 후보의 사퇴는 지난 20일 서울 관악을 선거구에 출마한 이상규 전 의원에 이어 두번째다.
한편, 조 후보의 사퇴로 표심이 어느 후보에게 갈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 후보 사퇴의 변을 보면 반(反) 새누리, 비(非) 새정치민주연합의 의미로 해석된다. 따라서 무소속 천정배, 정의당 강은미 후보에게는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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