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알바생 200여명 모집…대형 칼치기 보험사기단 검거
SNS로 알바생 200여명 모집…대형 칼치기 보험사기단 검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포폰·대포차 이용…피해금액 약 13억원
▲ SNS로 공범 200여명을 모집하고 ‘칼치기’ 수법으로 13억원 상당의 보험금을 가로챈 대형 보험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경찰

SNS로 공범 200여명을 모집하고 ‘칼치기’ 수법으로 13억원 상당의 보험금을 가로챈 대형 보험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4월 27일 서울 방배경찰서는 사기 및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총책인 김모(27·무직)씨와 브로커인 박모(26·대학생)씨를 구속하고 공범 20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잠적한 일당 김모(27)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2년 3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서울과 경기도 일대 고속도로에서 2대의 외제 대포차량을 이용해 고의로 추돌사고를 일으킨 후 차량 미수선 수리비 등의 명목으로 총 69차례 13억원 상당의 보험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심야시간대 고속도로에서 과속하거나 블랙박스가 설치돼 있지 않은 차량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대포폰으로 서로 신호를 주고 받으며, 고급 외제차 2대에 나눠 타 1대가 피해차량 앞에서 진로를 방해해 차량 간 거리가 좁아지면 다른 1대가 뒤에서 갑자기 끼어들어 급정거 사고를 유발하는 이른바 ‘칼치기’ 수법을 사용했다.

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아르바이트생 200여 명을 고용하고 범행에 동원했으며, 이들 명의로 구입한 대포차로 차주 행세를 하며 전화로 가입하는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들었다.

또한 이들은 보험회사의 사고 이력 조회를 피하기 위해서 대포차를 2~3차례 사용한 뒤에는 되팔았으며, 사고 후에는 허위 입원과 차주 명의의 위임장을 허위로 작성하여 보험사에 제출하고 미수선수리비를 타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범행에 가담한 아르바이트생들은 사고차량 운전자와 탑승자 역할을 해주고 일당 30만~80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200명이 넘는 아르바이트생이 많게는 하루 2차례 범행을 저지르며 한 순간에 범죄자로 전락했고, 선량한 운전자들이 교통사고 가해자가 돼 행정처분과 보험료 할증 불이익을 받게 됐다”고 설명하며 “모방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사포커스 / 최민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