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도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주문하고 나섰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은 이 문제에 관한 대통령의 정직한 목소리를 듣길 원한다”며 “대통령께서 이 문제에 대해 국민이 수긍할 수 있는 진솔한 말씀을 직접 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귀국길 대통령의 발걸음이 얼마나 무거우셨을지 짐작이 된다”며 지난 24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국민의 84%가 이 리스트가 사실일 것이라고 믿는 여론조사를 봤다. 무서운 민심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성완종 리스트 사건은 아직도 우리 정치가 어둡고 후진적이며 깨끗한 정치, 진정한 정치개혁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새누리당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치 부패라는 문제의 본질을 깊이 성찰하고 어떠한 희생과 대가를 치르더라도 국민이 믿어주실 때까지 깨끗한 정치를 위한 정치개혁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특검 문제와 관련해서는 야당을 향해 “(여론조사 결과) 국민 64%가 특별검사를 찬성하고 있다”며 “여야 합의로 제정한 특검법에 따라, 특검을 임명할 것을 거듭 야당에 촉구한다”며 “지금 여야가 모두 특검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한 만큼 특검 협상을 즉각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쇄신파 초‧재선 의원 모임 ‘아침소리’ 주례회의 자리에서도 대통령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었고, 전날엔 김무성 대표 또한 “검찰 수사 진행과정에서 어떤 형태로든 대통령 사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