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짜 백수오’ 논란으로 백화점과 대형마트, 홈쇼핑 등 대부분의 유통채널에서 백수오 관련 제품 판매가 중단되면서 주가폭락 직격탄을 맞은 백수오 원료 공급 업체 내츄럴엔도텍이 “우리는 100% 진품 백수오만을 사용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27일 내츄럴앤도텍은 언론사 5곳 이상에 전면광고를 내고 “지난해 진품 백수오 계약 재배는 150t에 달했고 올해에는 400t에 육박한다”면서 “당사는 계약 재배 방식을 택하기 때문에 백수오 구매 가격은 이엽우피소와 같은 수준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엽우피소를 쓸 이유가 전혀 없고, 2∼3차례 유전자 검사를 통해 짝퉁 백수오를 철저히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소비자원과 내츄럴앤도텍 간 진실공방은 오는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재조사 결과가 나와야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소비자원은 내츄럴앤도텍으로부터 수거한 시료를 유전자검사법 등을 통해 검사해본 결과,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며 ‘가짜 백수오’ 의혹을 제기했다. 동시에 검찰에 해당 검사결과를 제출하면서 수사를 의뢰했다. 한국소비자원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할 수 있는 이유는 검사 진행 시 식약처 공인 유전자검사법(PCR)과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IPET) 시험법 2가지로 교차 분석을 했다는 데 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에서 내츄럴엔도텍 이천공장에서 원료를 수거해간 후 가짜 백수오 논란이 터지기 직전 김철환 내츄럴엔도텍 본부장이 주식 1만주를 장내매도한 사실이 밝혀져 미공개 내부 정보에 근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김 본부장은 지난 3월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총 5차례에 걸쳐 내츄럴엔도텍 주식 1만주를 장내매도했다. 장내매도 평균단가가 주당 7만3412원인 점을 감안하면 총 7억원 이상을 현금화한 것이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 7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를 통해 주당 553원에 9만주를 샀다. 즉 김 본부장이 이번 장내매도를 통해 얻어간 차익은 주당 7만원을 호가하는 수준이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