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개정보 이용 의혹도 제기돼

최근 상승 일로를 걷던 코스닥을 한 순간에 5% 이상 출렁이게 했던 ‘가짜 백수오’ 파동과 관련해 한국거래소가 내츄럴엔도텍의 불공정 거래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는 내츄럴엔도텍의 이상 거래 포착 혐의는 포착되지 않았지만, 코스닥에 큰 영향을 준 만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내츄럴엔도텍은 약초인 백수오를 활용한 건강식품을 팔다가 지난 22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서 백수오를 활용한 상품을 파는 곳의 대부분이 백수오와 유사한 약초를 활용하고 있다는 조사가 나오자 하한가로 직행했다.
‘가짜 백수오’ 파문은 순식간에 바이오주 위주로 코스닥 전체에 영향이 퍼지면서 장중 순식간에 코스닥 지수가 5% 이상 폭락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소비자원의 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며 반발했지만 논란 이후 사흘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더구나 내츄럴엔도텍은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도 받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에 앞서 한 임원이 자사주를 대량으로 매도한 사실이 밝혀지면서부터다. 아울러 내츄럴엔도텍에 대해 최근 공매도도 증가한 것으로 드러나 미공개정보가 이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내츄럴엔도텍의 한 임원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총 7억여원 규모의 자사주 1만주를 장내매도 했다. 이 종목의 공매도량도 지난 14일 하루에 전체 거래의 23.6%에 해당하는 8만6336주가 집중되는 등 최근 증가세를 보였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