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내놓은 국민 메시지를 두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선거 개입’ 비난을 쏟아낸데 대해 청와대는 “현안에 대한 입장일 뿐”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29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표의 ‘재보선 선거개입’ 주장에 대한 질문에 “대통령은 어제 국민이 궁금해 하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며 문재인 대표 주장을 일축했다.

앞서, 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성완종 전 회장에 대한 2차례 특별사면 문제를 지적하며 진실규명 필요성을 언급한데 대해 “사건 본질은 ‘성완종 리스트’인데, 대통령이 특사를 말하면서 사건 본질을 호도하고 정쟁을 하는 여당 편을 들어 간접적으로 여당 선거를 지원했다”고 비난한 바 있다.

한편, 민경욱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 건강 상태와 관련해 “생각보다 피로누적이 심해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다”며 “현재 의료진의 관찰 아래 관저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조금 더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의료진의 의견”이라며 “향후 일정은 대통령의 건강회복 정도를 지켜보며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여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