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경남지방경찰청은 잠적한 무기수 홍승만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지난 24일 양산과 창녕에 나타나 유서 형식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지난 27일 이 남성이 창녕의 한 사찰을 나가면서 유서 형식의 메모지가 담긴 가방을 두고 잠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방에는 모자 1개와 파란색 셔츠, 현금 80만 원 상당의 소지품도 함께 발견됐는데 경찰은 소지품과 인상착의 등이 홍승만과 동일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메모지에는 “가족에게 죄송하다”는 내용과 함께 펜팔 친구인 여성과 같은 이름이 나왔다. 이런 상황을 토대로 경찰은 이 남성이 무기수 홍승만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남성이 창녕의 사찰에서 사흘 동안 지내게 된 것은 이 사찰에 사는 78살 변 모 씨를 도와준 일이 계기가 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변 씨가 지난 25일 경남 양산의 통도사 입구에서 넘어져 다리를 다쳤는데 이 남성이 변 씨를 도와줬다고 말했다.
무기수 홍승만의 지난 23일까지 행적은 강원도 동해시에서 부산을 거쳐 울산으로 간 뒤 이후 양산과 창녕으로 이동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한편, 현재 사찰 주변에는 경찰 350명과 교도관 140명 등 5백명 규모의 수색 인력이 동원돼 무기수 홍승만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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