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길어지는 와병정치, 건강 다른 문제 있나?
朴대통령 길어지는 와병정치, 건강 다른 문제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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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피로누적 때문”이라는데…단순 피로누적 아닐 것 추측 확산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새벽 중남미 4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부터 피로누적 등의 이유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와병 기간이 길어지면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단순 피로누적만으로 이렇게 오랜 안정 기간이 필요하냐며 박 대통령이 예상 외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사진 /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의 건강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와병 정치’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대통령이 일주일 가까이 공식 석상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의 건강상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한 피로누적 때문만은 아닐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새벽 중남미 4개국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극심한 피로 등으로 인해 인두염, 미열, 위경련 복통 등의 복합적 증세가 나타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은 성완종 파문 및 국무총리 사퇴에 대한 입장조차 청와대 수석을 통해 전달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건강 회복이 더딘 상태로 병상에 누워 후임 총리 인선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위경련이나 인두염이 그렇게 큰 질환은 아니지 않느냐’는 질문에 “피로누적의 정도가 처음 생각한 것보다 심해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고 답했다.

민 대변인은 “대통령은 현재 의료진의 관찰 아래 관저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며 “건강에 차도가 있는지 따로 밝힐 사항은 없다. 조속히 쾌차하길 바랄 뿐”이라고 짧게 답하고 말았다.

대통령이 어디가 어떻게 얼마나 아픈 것인지, ‘피로누적이 심하다’는 답변 외에 무엇도 언급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피로가 누적된 것만으로 일주일 가까이 병상에 누워 있다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일반인도 아닌 국가를 운영하는 대통령으로서 더욱 그렇다. 이 때문에 단순 피로누적이 아닌 건강에 다른 더 큰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오는 4일 예정된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 또한 박 대통령이 주재하기 어려울 듯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민경욱 대변인도 “대통령의 업무 복귀 시점은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꼭 이번 순방 피로뿐 아니라 취임 이후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이 악화된 것 아니겠냐”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당초 알려진 중남미 4개국 순방에 따른 피로누적 차원이 아닐 수 있다는 얘기다. 박근혜 대통령 건강 문제가 정국의 또 다른 이슈로 급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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