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궐선거 광주 서을에서 당선된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호남신당론’과 관련해 4일 “신당을 만들겠다는 것은 너무 나간 이야기”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천정배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열린아침 고성국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뉴DJ를 모아서 내년에 광주에서 경쟁하겠다고 하는 것은 이번 선거의 공약이었기 때문에 끝나고도 그 공약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호남 신당, 호남 자민련을 추진할 거다, 지역주의로 비난하는 하는 데 그런 것은 사실 제 주장하고는 전혀 무관하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내년에 여력이 된다면 광주에서 하겠다는 것은 말하자면 제 약속이고 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조금 더 여력이 생기면 광주를 중심으로 호남, 전남이나 전북에서도 뉴 DJ들을 한 번 모아봤으면 하는 그런 생각은 가지고 있다”고 신당 창당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천 의원은 그러면서 “여러 가지를 좀 더 저도 생각을 가다듬어야 하고, 많은 분들하고 의논도 하고, 민심의 추이도 살피고 더군다나 새정치민주연합의 쇄신 여부를 봐가면서 뭘 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서는 “아직도 큰 애정을 가지고 있다. 특히 그 당원들에 대해서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 쇄신과 관련해서는 “기득권 구조가 바뀌면서 잘되기를 바라는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잘 될 것 같지가 않다”면서 “선거 지면 뼈를 깎는 쇄신한다고 말했다가 심지어는 비대위도 만들어지고 했지만 한 2주일 지나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평소로 돌아가서 결국 만년 야당 체질에 아주 굳어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정대철 상임고문은 <TV 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천정배 의원과 만나 신당 창당 구상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호남신당론에 대해 “호남 정당으로 하나의 지역정당을 또 만든다는 게 적당치 않고 선거에서도 새정연을 어떻게 바꿔가겠다는 큰 포부를 밝히는 게 더 좋을 거 같다”며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