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정대철 상임고문은 4일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의 신당 구상과 관련해 “천정배 의원하고 신당 같이 하겠다고 도원결의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정대철 상임고문은 이날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개혁하지 않고 만날 개혁한다고 하는데 올바른 방향으로 개혁되지 않아서 총선이나 대통령 선거에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면 큰 개혁이 필요하고 큰 개혁의 한 방법으로 신당도 필요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만약에 새정치민주연합이 제대로 가지 않으면 신당이라도 만들어서 정권 창출 가능한 정당으로 만들어 가야 하지 않겠는가”라면서 “과거 우리가 김대중 대통령 시대 때나 노무현 대통령 시대 때도 비슷한 것을 봤다”라고 신당 창당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그러면서 정 상임고문은 “(신당 창당이) 그것도 한 방법이라는 거지 그 자체만이 방법은 아니다”라며 “언젠가는 뜻을 같이 만들 수 있지만 지금 당장은 색깔이 달라서 또는 방향이 달라서 그쪽에 대해서 촉구하다 안 되면 오히려 그쪽을 신당에 끌어들일 수 있는 그런 포용적 신당. 제가 만든 표현이긴 합니다만 그것이 가능하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호남 신당’에 대해 “전혀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 왜 그런 표현을 썼고, 왜 그것이 언론에 그런 식으로 비쳐졌는지 (모르겠다)”라면서 “전국 정당을 해야지 호남을 기초로 해서 만들겠다는 뜻으로는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만 말 표현 자체부터 적당한 표현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당을 만든다면 신당의 방향이 분명해야 한다. 중도, 중도 우파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이념적인 스펙트럼이 넓은 정당으로 중도 개혁 정당으로 돼야 한다”면서 “장년층, 노년층이 대단히 중시되는 정당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천 의원과 동교동계 의원들과의 손을 잡을 가능성과 관련해 “사실은 어떤 의미에서는 과거 조직이다. 호남을 근거로 하는 정당적 지지도를 얘기하지 국회의원도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4.29 재보선에서 전패한 문재인 체제에 대해서도 “내가 문재인 대표라면 그만 두겠다”며 “정치인은 또 정치단체는 선거라는 데 패배하면 분명히 책임지는 모습을 갖춰야 좋다”고 쓴소리를 냈다.
정 상임고문은 “ 금까지 선거에 보궐선거에 패배한 대표분들이 김한길, 안철수, 손학규 다 물러났었다”라며 “물론 (대표직) 시간이 짧아서 물러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을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것이 본인의 긴 장래를 위해서도 상당히 득이 되겠다”라고 사퇴를 압박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