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포스코건설 비자금 조성 혐의 현직 상무 구속
검찰, 포스코건설 비자금 조성 혐의 현직 상무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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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성 금품수수·공사대금 편취 혐의
▲ 5월 4일 서울중앙지검은 하청업체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아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포스코건설의 이모(57) 상무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사진 / 홍금표 기자

검찰이 ‘포스코건설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가운데 현직 포스코건설 상무가 구속됐다.

5월 4일 서울중앙지검은 하청업체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아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포스코건설의 이모(57) 상무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 상무는 지난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새만금 방수제 건설공사’와 ‘광양항 원료부두 공사’와 관련해 하도급업체로 선정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흥우산업 등으로부터 수억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이 상무는 하청업체에 하도급 대금을 부풀려 지급해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10억원 이상의 공사대금을 빼돌린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상무가 하도급업체 선정 과정에서 부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해 대가성 금품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으며, 이 상무가 하도급 업체 선정이나 공사대금 상향조정 등에 대한 전권을 행사하기 힘든 만큼 경영진의 지시·묵인이나 대가성 금품 중 일부가 ‘윗선’에 상납됐을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일 이 상무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형식으로 신병을 강제로 확보했으며, 지난 3일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이로써 ‘포스코 비자금 사건’으로 사법처리 된 전·현직 임원은 모두 6명으로 늘게 됐으며, 검찰은 정동화(64)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에 대해서도 주요 임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대로 정식으로 소환을 통보할 계획이다.

또한 검찰은 포스코와 중간재 거래를 하며 비자금 조성을 도운 박재천(59) 코스틸 회장에 대해서도 이번 주초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고, 포스코건설의 비자금 조성에 개입한 이철승(57) 흥우산업 대표에 대해서도 이번주내에 재소환할 예정이다. [시사포커스 / 최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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