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벙송된 SBS 수목 드라마스페셜 '냄새를 보는 소녀' 10회분에서 감각이 메말랐던 무각은 간지러움을 느꼈다. 감각이 돌아옴을 느낀 무각과 초림은 감각 테스트를 하며 그 어느 때보다 달콤한 애정행각을 펼쳤다.
'냄새를 보는 소녀' 초림의 집에서 설거지를 하던 무각은 코 옆에 물이 튀자 간지러움을 느꼈다. 동생 은설의 죽음 이후 무감각했던 그가 간지러움을 느낀다는 사실에 두 사람은 깜짝 놀랐고, 초림은 무각의 이마를 건드리며 통증을 시험했다.
이마에는 감각이 느껴지지 않다던 '냄새를 보는 소녀' 무각은 초림에게 “여기는 느껴지나 안 느껴지나 한 번 해봐봐”라며 능청스레 뽀뽀를 요구했다. 초림의 뽀뽀에 무각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약한가? 약해서 못 느끼나?”라며 능글맞은 모습을 보였다.
이에 '냄새를 보는 소녀' 초림은 무각의 이마를 세게 강타했고, 그제야 그는 “어, 진짜. 간질간질했어. 느꼈어.”라고 말했다. 이는 초림과의 로맨스가 메말라 있던 무각의 감각을 깨어나게 한 것으로, 그녀의 존재가 그에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됐는지 느낄 수 있었다.
무각은 그동안 아무리 세게 맞아도 아픔을 느끼지 못했다.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맛을 느끼지 못했고, 심지어 칼에 찔려도 아픔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초림과 만나 썸을 타고 사랑을 하게 되면서 그의 감각은 자연스레 돌아왔다. 초림과의 키스에 통증을 느꼈고, 달콤한 애정표현과 웃음도 부쩍 늘어났다.
'냄새를 보는 소녀'는 방송 시작 전부터 감각을 잃은 남자와 초감각을 가진 여자의 ‘힐링 로맨스’라고 밝혔었다. 시청자들은 무뚝뚝하고 무감각했던 무각이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감각을 찾게 되는 과정을 보며 힐링 로맨스가 무엇인지 몸소 느끼고 있다. 초림과 무각처럼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아픈 상처가 치유될 수 있다는 것을.
한편 '냄새를 보는 소녀' 무각의 감각을 깨워준 초림은 천백경(송종호)이 죽기 전 자신에게 남긴 편지를 보게 돼 그녀의 기억도 곧 깨어날 것을 예고했다. 감각이 살아나고 있는 무각과, 기억이 조금씩 돌아오고 있는 초림. 초림의 과거 모든 기억이 돌아와도 두 사람은 끝까지 아름다운 로맨스를 보여줄 수 있을까. 두 사람의 이야기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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