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은행, 또 ‘몸집 줄이기’…철수설 재점화?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또 ‘몸집 줄이기’…철수설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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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 10여곳 통폐합…SC은행 “사업전략 변화 따른 것” 부인
▲ 수 년간 몸집을 꾸준히 줄여온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은행장 박종복·사진)이 내달 또 10여 곳의 영업점을 줄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탠다드차타드

최근 수 년간 80여개에 달하는 영업점 축소와 1000여명의 인력 감축을 단행했던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다음 달까지 또 10곳 안팎의 영업점을 축소할 것이라는 계획이 알려져 한국 철수 논란이 다시 불 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5일 <국민일보>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영국에 본사를 둔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다음 달까지 서울 이태원지점 등 10곳 남짓한 영업점을 통폐합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수 년간 몸집을 줄여온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이 한국 철수를 준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2012년 말부터 3년 동안 79개 영업점을 줄인 바 있다. 또한 2011년에도 800여명을 명예퇴직으로 감축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200여명 특별퇴직을 실시했다. 자회사였던 SC저축은행과 캐피탈도 매각했다.

하지만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사업 전략 변화에 따른 것이라며 ‘철수설’을 일축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직원이 직접 고객을 찾아가 예금·대출 등의 업무를 진행하는 ‘모빌리티 플랫폼’의 확대로 찾아가는 은행 서비스를 확대하고, 펀드 판매까지 가능케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신세계와의 제휴를 통해 오는 8월부터 신세계백화점·이마트 등에 2~3명만 상주하며 태블릿PC로 업무를 볼 수 있는 미니점포인 ‘스마트뱅킹유닛(SBU)’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같은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측의 설명은 박종복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장의 발언과도 궤를 함께 한다. 박종복 은행장은 지난 2월 “한국에서 철수하거나 규모를 축소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또한 박종복 은행장은 “적은 점포 수가 핀테크 시대 SC은행의 장점이 될 것”이라며 새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편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2012년 말 일반은행 점포는 5767개, 임직원은 10만2496명이었으나 지난해 말에는 각각 5487개, 9만8428명으로 줄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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