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 파퀴아오(37, 필리핀)이 과연 링을 떠날까?
AP통신과 ESPN 등 외신은 5일(한국시간) 파퀴아오가 어깨 수술을 받을 예정이고, 이 부상에 따른 재활로 최소 9~12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파퀴아오는 지난 3일 ‘세기의 대결’이라 불리는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 미국)와 세계복싱협회(WBA)와 세계권투평의회(WBC), 세계복싱기구(WBO)의 웰터급 통합 타이틀전에서 심판전원일치 0-3 판정패를 당했다.
하지만 유명 스포츠 선수들의 정형외과 주치의 닐 엘라트리체 박사에게 자기공명영상(MRI) 진단을 받은 결과 오른쪽 어깨 회전근에 심각한 손상을 입어 수술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메이웨더와의 리턴 매치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48전 전승 중인 메이웨더는 전설적인 복서 로키 마르시아노의 49전 49승 기록과 타이를 이룰 수 있도록 9월 한 차례 경기를 갖고 은퇴하기로 선언했기 때문에 파퀴아오가 돌아오는 시점에서 재대결은커녕 은퇴도 고려될 수도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파퀴아오는 이번 대결을 관리한 네바다 체육위원회(NAC)로부터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경기 3주전 훈련 중 부상을 입은 파퀴아오가 부상을 숨기고 경기 시작 2시간 전에 관리자에게서 염증 치료 주사를 요청한 탓이었다
보브 베넷 NAC 이사는 “파퀴아오는 분명히 답변양식을 충분히 이해하고 작성했다. 그는 정직하지 못했다”며 “경기 2시간 전에 진통제를 요구함으로써 우리를 당혹스러운 상황에 빠뜨렸다”고 밝혔다.
한편 파퀴아오는 이에 대해 “부상도 경기의 일부분이었다. 변명을 할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도 “그러나 한 팔로 싸우는 것은 매우 힘겨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