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그간 안전문제로 잡음이 많았던 제2롯데월드 수족관과 영화관에 대해 8일 영업재개를 허가한다고 밝혔다. 롯데 측은 다음 주 송파구 지역 주민을 무료로 초청하는 ‘프리오픈’ 행사를 3일간 진행한 뒤 정상 영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7일 서울시는 이날 오전 열린 전문가자문회의에서 제2롯데월드 내 수족관과 영화관에 대한 안전문제가 불식된 만큼 8일부터 영업재개를 허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수족관과 영화관의 영업중단 해제와 공연장의 공사 재개에 대해 자문단이 따로 반대 의견을 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롯데 측이 제시한 안전보완조치에 대해서도 대체로 만족했다.
이에 따라 롯데 측은 다음주 초 프리오픈 행사를 개최한 뒤 이르면 12일부터 정상 영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영업재개가 최종 발표되면 준비기간을 거쳐 3일간 프리오픈 행사를 진행할 것이고, 행사가 끝난 뒤 정상적으로 영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문회의에서 다른(재개장에 반대하는 등) 분위기가 없었기 때문에 최종 안전대책과 함께 8일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시의 의견이 나오기 전 롯데물산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아쿠아리움과 시네마 재오픈 그리고 콘서트홀 공사재개 승인 관련 서울시의 공문이 오는 대로 재개장 시점을 결정하도록 할 것”이라며 “재개장이 승인되는 대로 시네마와 아쿠아리움이 정상 가동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롯데월드몰이 미리 대비하지 못하고 미흡하게 처리한 일들에 대해 임직원들은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으며, 시민들에게 안전을 넘어 안심을 드릴 수 있도록 철저정신으로 무장해 새롭게 시작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2월 16일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에서 수족관 누수, 영화관 진동, 공연장 추락 사망 사고 등 잇단 안전사고가 발생하자 롯데 측에 수족관과 영화관 전체에 대한 사용제한 명령과 공연장 공사중단 명령을 내렸다.
롯데 측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제2롯데월드 개장 초 하루 평균 10만명을 넘어섰던 방문객 수는 최근 5만4000여명으로 줄어들었고, 입주업체들의 매출이 30∼50%가량 감소하면서 고용인력도 6000명에서 4800명으로 축소됐다.
이에 지난달 28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언론사 경제부장단 오찬간담회에서 “(재개장까지) 시간이 크게 오래 걸릴 것 같진 않다. 안전만 확인되면 영업을 재개하게 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조기 재개장 가능성을 시사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