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폭 넓히는 박지원, ‘문재인 책임론’ 제기
보폭 넓히는 박지원, ‘문재인 책임론’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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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지나갈 수 없다”…권노갑 회동 공감대
▲ 새정치민주연합 비주류 핵심 박지원 의원이 4.29재보선 참패와 관련해 문재인 대표 책임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권노갑 상임고문과도 단독회동을 갖고 이 같은 문제 의식에 공감대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비노성향의 비주류 좌장격인 박지원 의원이 4.29재보궐선거 참패와 관련해 “문 대표는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지나갈 수 없다”며 책임론을 꺼내들고 나섰다.

2.8전당대회에서 문재인 대표에게 석패했던 박지원 의원이 전당대회 이후 딱 3개월 만에 공개적으로 문 대표 리더십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를 내고 나선 것이다.

박지원 의원은 8일, TV조선 ‘시사토크 판’에 출연해 “문 대표는 더 혁신을 해서 국민 앞에 다가가겠다고 하지만 우리 국민과 당원, 특히 저처럼 호남 출신 당원들은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문 대표가 책임질 일은 책임지고 국민과 당원 앞에 그 의사를 밝혀야 우리가 건강한 당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문재인 대표 사퇴 필요성에 대해서는 “그런 말은 노골적 표현보다 ‘그런 결정은 문 대표가 잘 해야 한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하겠다”며 에둘러 사퇴를 압박하기도 했다.

다만, 문 대표 책임론을 제기하면서도 박 의원은 “지금도 문 대표는 우리 야당에 상당한 가치가 있는, 또 제일 높은 지지를 받는 대통령 후보”라며 “따라서 그러한 길로 가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한다. 문 대표는 스스로 대권 후보의 길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일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당권과 대권을 분리해 문재인 대표는 대권을 향해 가야 한다는 의미다.

한편, 박지원 의원은 이날 오전엔 동교동계 좌장 권노갑 상임고문과 단독 회동했던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박 의원과 권 고문은 이날 회동에서 4.29재보선 패배에 따른 대응책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고, 권 고문은 ‘문 대표가 패배에 책임져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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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 2015-05-09 10:52:31
박지원을 보면 민주당이 보인다.
박지원의원님 참으로 한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