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홈쇼핑 측 ‘가짜 백수오’ 환불책 불만
소비자원, 홈쇼핑 측 ‘가짜 백수오’ 환불책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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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엽우이소 위해성 인정 안해…미온적 태도 일관” 지적
▲ 한국소비자원이 홈쇼핑 업체 6곳이 지난 8일 내놓은 환불안에 대해 한국소비자원이 ‘미온적 태도’라고 비판했다.ⓒ한국소비자원

홈쇼핑 업체 6곳이 지난 8일 내놓은 환불안에 대해 한국소비자원이 ‘미온적 태도’라고 지적했다.

8일 한국소비자원은 “홈쇼핑 업계가 간담회 후 실질적인 보상안을 내놓지 않은 채 식품의약안전처의 조사 결과를 근거로 이엽우피소의 위해성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 등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홈쇼핑 업체 6곳(롯데홈쇼핑, CJ오쇼핑, GS홈쇼핑, NS홈쇼핑, 현대홈쇼핑, 홈앤쇼핑) 은 소비자들을 위한 보상안 마련을 위해 다시 모였으나 업체마다 금액과 판매방식이 모두 달라 동일한 조건을 적용할 수 없어 끝내 공동 보상안은 도출되지 않았고, 향후 각 업체 별로 보상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대부분의 업체들은 ‘구매자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잔량에 대한 환불’만을 원칙으로 한다는 안을 내놓은 상태다.

그러나 소비자 단체 등은 백화점과 대형 마트에서는 전액 환불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어 홈쇼핑 업계에 반발하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전액 환불’을 내걸 수 있는 이유는 백수오 제품의 판매가 주로 홈쇼핑에서 이뤄져 사실상 환불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업계는 홈쇼핑에서 최근 3년간 판매된 백수오 제품의 판매액이 2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홈앤쇼핑이 1000억원대, 롯데홈쇼핑이 500억원대, CJ오쇼핑 200억원대, GS홈쇼핑 200억원대에 이르는 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NS홈쇼핑의 경우는 10억원대 수준이다. 이에 전액 환불을 주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소비자원은 백수오 관련 조사결과를 발표한 지난 4월22일부터 이번달 5일까지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백수오 관련 소비자상담 4448건 분석 결과 안전 관련 건이 400건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소비자원은 접수된 건을 유형별, 사업자별로 분석, 검토해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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