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하다’가 일본어 잔재? 본뜻은 달라
‘애매하다’가 일본어 잔재? 본뜻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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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많이 쓰는 일본어 조사
▲ ‘애매하다’가 일본어 잔재? 본뜻은 달라, 위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합니다 / ⓒ 뉴시스

‘애매하다’가 일본식 표현이었다.

지난 4월 말부터 5월 7일까지 진행된 ‘언어문화 개선을 위한 일본어 잔재 설문조사’에서 ‘애매하다’와 ‘구라’가 많이 쓰이는 일본어 잔재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설문조사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연구팀과 대한민국 홍보 연합 동아리 ‘생존경쟁’ 팀이 진행했다.

설문결과,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쓰는 일본어 잔재는 ‘구라(거짓말)’로 밝혀졌다. 또한 애매하다(모호하다), 기스(상처), 간지(멋), 닭도리탕(닭볶음탕), 다데기(다진양념), 뽀록(들통), 분빠이(분배), 노가다(노동) 등의 순서로 조사됐다.

특히 ‘애매하다’는 일본어의 잔재라는 것 자체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아 놀라움을 주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희미해 분명하지 아니하다’라는 뜻은 일본어에서 쓰이는 의미다.

실제 우리말 애매하다는 ‘아무 잘못이 없이 책망을 받아서 억울하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잘못 쓰이고 있는 것이다.

한편, 광복 70주년을 맞은 오늘날까지 일본어 잔재가 사라지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는 국민의 무관심, 일본어 잔재에 대한 교육 및 홍보 부족, 정부의 무관심, 언어문화 자체에 대한 무관심 등의 순서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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