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협박받은 피해자들은 최대한 선처할 방침”

자신을 ‘폭력조직원’이라 소개하며 청소년들을 상습 폭행하고 협박한 10대 전과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5월 12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청소년들에게 상습적으로 금품을 갈취하고 불법 취득한 장물의 운반을 강요한 김모(19)군을 검거해 상습 공갈·폭행·성추행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씨는 휴대폰 7대와 300만원 상당을 피해자들에게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중학교를 중퇴하고 휴대폰 절도죄로 복역하다가 지난 2014년 10월 출소해 동네 중학교 후배인 피해자 A모(16)군 등 4명에게 자신을 ‘청량리 폭력조직의 조직원’이라고 협박하고 택시기사들이 불법으로 습득한 스마트폰을 가져오도록 지시했다.
김군은 A군 등이 협박에 못 이겨 스마트폰을 가져오면 이를 용산전자상가에 팔거나 매수자를 모집 후 판매해 돈을 챙겼다.
당시 김군은 A군 등이 휴대폰을 가져오는 일을 거부하면 “감옥에 갈 수 있다” 협박하면서 이들을 야구 방망이로 폭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군은 피해 청소년 중 한명의 여자친구인 B모(17)양을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으며, 경찰에 검거될 당시 피해 청소년의 집에 찾아가 겁을 주며 밖으로 나올 것을 요구하고 있었다.
이번 사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택시기사들이 불법으로 습득한 휴대폰을 취득·운반한 피해 청소년들은 피의자의 강요에 의해 저지른 행위인 만큼 법의 테두리 내에서 최대한 선처할 방침”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시사포커스 / 최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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