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음성무한 요금제 출시…KT와 비교해보니
LGU+, 음성무한 요금제 출시…KT와 비교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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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원대 요금제 더 저렴…구간 세분화는 KT에 못 미쳐
▲ 14일 LG유플러스가 무선간 음성통화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

지난 8일 KT가 전 구간에서 무선간 음성 통화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데이터량에 따라 요금을 차별화하는 일명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내놓은 데 이어 LG유플러스도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했다.

14일 LG유플러스는 음성 통화를 많이 사용하는 고객을 위해 ‘데이터 중심 LTE 음성자유’ 요금제를, 동영상 시청이 많은 고객을 위해 ‘LTE 데이터 중심 비디오’ 요금제 등 13개 요금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가입은 15일부터 가능하며, 이동통신 업계에서는 KT에 이어 두 번째다.

LG유플러스 최주식 SC본부장(부사장)은 “이번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2013년 음성(유무선)무제한, 2014년 데이터무제한에 이은 또 하나의 야심작”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출시하는 요금제는 전반적으로 KT와 유사한 개념으로 구성됐고, KT에 비해 데이터 부분을 강화하는 이원화 전략을 취한 것이 특징이다.

무선간 음성통화와 문자가 이동통신사에 관계없이 무제한 제공되는 ‘데이터 중심 LTE 음성자유’ 요금제는 데이터 제공량에 따라 2만원대부터 4만원대까지 알뜰형 요금제 4종과,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5만원대 이상 실속형 요금제 3종으로 나뉜다.

또한 ‘LTE 데이터 중심 비디오’ 요금제는 모바일 IPTV 시청용 데이터를 별도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3만원대부터 7만원대까지 총 6종이며, 각각 요금제에 기본 데이터 제공량 외에도 U+HDTV와 영화·HBO 무제한 서비스인 ‘유플릭스 무비’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도록 매일 1GB의 전용 데이터를 별도로 제공한다. 

▲ 앞서 업계 최초로 음성 무한 요금제를 출시한 KT의 요금제와 비교해면 LG유플러스의 요금제는 덜 세분화된 대신에 3만원대 요금제에서 1000원을 낮게 책정했다. 다만 KT의 밀당 서비스와 같은 방식은 적용되지 않는다. ⓒKT

◆KT와 비교하니…“좀 더 싸고 덜 세분화”
LG유플러스의 ‘음성 자유’ 요금제를 일주일여 전 업계에서 가장 먼저 움직인 KT의 요금제와 비교해보면 유선전화 무제한이 없고, 데이터 구간이 덜 세분화됐지만 가격대는 좀 더 낮은 것이 특징이다.

우선적으로 KT의 경우 29900~49900원 구간의 요금제에서는 유선통화를 30분만 제공하지만 59900원짜리 요금제부터는 유선통화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하지만 LG유플러스의 요금제는 5만원대 미만에서 30분을 제공하는 것은 KT와 동일하지만, 5만원대 이상 요금제에서도 200분의 제한이 있어, 유선통화 무제한 제공이 없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유선통화를 거의 쓰지 않는 고객 통화습관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유선전화의 지배적 사업자가 KT라는 점에서 접속료 부과 등 문제 때문에 KT처럼 유선전화 무제한 제공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관측이 맞아떨어질 경우 SK텔레콤 역시 유사한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데이터 구간에 따른 요금 책정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LG유플러스는 3만원대 요금제인 1GB(3만3900원), 2GB(3만8900원) 요금제에서 KT보다 1000원 낮은 요금을 책정했다. 아울러 KT가 전체 요금제 구간이 9개인데 비해 LG유플러스는 7개로 3GB와 8GB 요금제가 없다. 대신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비디오 시청 위주 요금제 6개 구간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한편, SK텔레콤도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와의 협의가 끝나는 대로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선보일 계획이며, 다음 주 중에는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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