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은 위기의 진앙이 아닌 안전지대가 됐고 위기가 발생하더라도 예전과 같이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4일 최 부총리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삼성증권이 개최한 글로벌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축사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한국 금융과 경제의 대외 안정성은 외부 충격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한국에 선진 시장에서 투자하는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일부 투자자들의 경우 한국을 다른 신흥시장과 구별해 ‘Advanced-emerging Market’(선진-신흥시장)이라고 부르기도 하더라”라고 언급했다.
다만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예상 성장률을 3.1%로 낮춘 데 대해서는 “경기 회복세가 확고하지 못하다는 점이 반영된 것”이라면서 “IMF도 경기 보완적 거시정책을 펴는 것이 좋겠다고 제언했고, 나도 비슷한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워런 버핏이 ‘물이 빠졌을 때 비로소 누가 벌거벗은 채로 수영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고 언급했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한국 사람들은 절대 옷을 벗고 수영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국이 위기의 안전지대가 됐음을 재차 강조했다.
더불어 “기업 활동을 가로막는 규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주주들의 정당한 이익과 권리가 보장되도록 배당 확대도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 부총리는 “한국 경제가 명실상부한 선진 경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4대 부문 개혁 등 다양한 정책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금융부문에서는 감독 관행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금융회사들이 해외 진출과 해외 투자를 확대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기업의 순기능을 촉진하는 데 있어 투자자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그동안 한국 기업과 한국 경제를 믿고 투자해주신 투자자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한국 경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믿음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