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파리크라상, 해외시장 실적 ‘고전’ 면치 못해
SPC 파리크라상, 해외시장 실적 ‘고전’ 면치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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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목상권규제 실시…해외 시장 진출 절실
▲ 해외시장에서 연일 적자를 기록하고있는 SPC ⓒSPC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발이 묶인 SPC가 해외 시장에서 쓴맛을 보고 있다. SPC그룹 계열사 파리크라상은 미국, 중국에 이어 베트남,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들었지만 매년 순손실을 내며 만성 적자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파리크라상이 지분 100%를 갖고 있는 해외 법인은 전년대비 매출이 소폭 상승했지만, 모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문제는 지난해 적자가 2013년 대비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PB베트남, PB싱가폴, PB하노이 등 해외법인도 값비싼 수업료만 내고 있는 실정이다. 적자에 시달리는 PB베트남 법인은 지난해 매출마저 떨어졌다. PB싱가포르, PB하노이 법인은 지난해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각각 38억원, 25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파리크라상의 미국 법인(PARIS BAGUETTE BON DOUX, INC) 손실도 만만찮다. 지난해 1086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당기순손실은 46억원에 달했다.

이런 사정은 SPC그룹의 해외진출 국가 중 가장 많은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중국 시장도 별반 차이가 없다. 중국의 상해SPC공사 북경SPC공사, 천진SPC공사, 대련SPC공사, 절강SPC공사 등도 매년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지난 2012년 파리크라상은 SPC차이나 중국 지주사를 설립하고 흩어져 있던 법인을 하나로 묶는 극약 처방을 내렸다.

국내 시장에서 승승장구해 오던 SPC는 골목상권 규제로 발목이 잡혔다. 이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해외 시장 개척이 절실하지만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해외 자회사 부실이 깊어지면서 모기업 파리크라상 재무구조 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SPC 측은 해외사업은 초기에 점포를 얻기 힘들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SPC 관계자는 “미국, 중국 등 지속적인 현지 안정화를 위해 다각적 방면으로의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 내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한다. 해외 현지에서는 매출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단 기간의 손실로 해외사업의 실패라 볼 수도 있겠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성장을 위해 거치는 단계로 판단된다”고 말했다.[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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