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해양수산부에 ‘세월호 인양 기술검토보고서’ 제출을 요구했지만 거부당해, 야당이 의혹을 제기하며 거센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17일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또한 인양용역업체 선정에 부정이 있을 수 있으니 국회에도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해양수산부의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 대한 업신여기기는 이번만이 아니다”며 “지난 달 9일 해양수산부는 ‘기술검토보고서’가 나오는 시기가 언제냐는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질문에 ‘월말에 나올 것’이라 통보하고 바로 다음날인 10일 언론브리핑을 열어 빈축을 산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지난 해 11월 여야가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에 의거해 만든 독립성을 가진 정부 특별기구”라며 “‘세월호 인양 기술검토보고서’ 제출 요구는 참사의 진실을 규명하는 역할을 하는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정식 자료요구로 해양수산부가 제출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아무런 근거 없이 가장 기본적인 ‘인양 기술검토보고서’ 조차 공개하지 않으려 하니 국민들의 의구심이 커져가고 있다”면서 “정부는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에 훼방을 놓고 진실을 은폐할 것이 아니라, 국민과 유족이 요구하는 진실규명을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유은혜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세월호 인양 기술검토보고서’ 제출 요청을 거부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특별조사위원회 역시 정부기관인 것은 마찬가지다. 해수부의 주장대로 다른 정부부처, 국회에도 제출을 안했기 때문에 특조위에도 줄 수 없는 것이 아니라, 특조위 뿐만 아니라 다른 정부부처나 국회에도 공개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유 대변인은 “인양과 관련한 종합적 기술 검토 문서가 입찰에 어떤 영향을 준다는 것인지도 이해하기 힘들고, 정말 그런 부분이 있다면 충분히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라며 “정부는 특조위의 활동을 더 이상 방해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