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기체이상에 일정 줄줄이 밀려 840명 불편
제주항공, 기체이상에 일정 줄줄이 밀려 840명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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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출발 항공기, 기체이상 회항에 일정 5시간 지연
▲ 17일 필리핀 세부에서 출발하던 제주항공 비행기가 기체 이상으로 회항, 해당 항공기의 나머지 4차례의 일정까지 줄줄이 밀리면서 840여명에 달하는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제주항공

저비용 항공사 제주항공의 항공기가 필리핀 세부에서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중 기체 이상에 따른 회항으로 도착 시간이 지연되면서 탑승객과 탑승 예정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17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17일 새벽 필리핀 세부에서 오전 4시14분에 출발한 인천행 항공기 B737-800 항공기가 비행 계기 경고등으로 출발 50분 만에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다. 회항 후 정비 조치 과정에서 30여명의 승객들이 불만을 표시하면서 출발 시간이 3시간 이상 지체됐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 도착 예정이던 시각은 오전8시경이었지만, 실제 도착한 시간은 오후 1시로 5시간 가량 일정이 지연됐고, 이 항공기의 다음 비행일정 4건이 연달아 4~5시간씩 밀렸다.

우선 이 항공기는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오사카 간사이 공항으로 출항해 오전9시 10분에 도착했다가, 오후 1시 50분 인천공항에 다시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각각 오후 2시 12분과 오후6시 15분으로 밀렸다.

이후 인천공항에서 도쿄 나리타 공항으로 출발하려던 시각은 오후 3시 5분이었고, 오후 6시 30분 인천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이 역시 각각 오후 7시 5분과 오후 10시 30분으로 지연됐다.

이처럼 연쇄적으로 미뤄진 일정으로 인해 불편을 겪게 되는 승객은 해당 항공기에 탑승하고 있던 178명을 비롯, 총 84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이 항공기는 회항 전에도 이미 2시간 가량 출발이 지연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항공편을 이용했던 승객에 따르면 원래 출발 시간은 2시 30분이었지만, 발권 시스템 다운 등으로 인해 2시간 가량 일정이 밀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세부공항 발권시스템이 다운되어서 승객 정보를 수기로 입력하느라 시간이 지연됐고, 이에 오전 3시에 출발을 하려 했으나 세부공항은 오전 3시부터 오전 4시까지 운항금지 시간대이기에 오전 4시 14분에 출발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전했다.

제주항공 측은 회사 규정에 따라 지연에 따른 보상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회항 당시 불만을 제기하고 비행기에서 내린 승객들에 대해서는 자발적인 하기이기 때문에 별 다른 보상 조치를 취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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