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일파만파, 최대 산지 제천 농가 ‘한숨’
‘가짜 백수오’ 일파만파, 최대 산지 제천 농가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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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까지 백수오 재배·생산 현황 전수조사 실시
▲ 최근 충청북도 내의 한 백수오 가공품 생산업체의 제품에서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사실이 적발되면서 백수오 최대 산지인 충북 제천 농가와 행정기간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사진은 한국소비자원이 제공한 백수오·이엽우 피소 비교표. ⓒ한국소비자원


‘가짜 백수오’ 논란으로 국내 백수오 최대 산지인 충청북도 제천의 농가와 행정기간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최근 충북 내의 한 백수오 가공품 생산업체의 제품에서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사실이 적발되면서 백수오 수요가 더 줄어들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17일 제천시는 오는 20일까지 백수오 재배 및 생산 현황 실태 조사를 실시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지역 내에 있는 백수오 재배농가 전체다.

그간 시는 시 내에서 생산된 백수오는 진품이라고 확신해왔지만, 생산·유통 단계에서 이엽우피소가 혼입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확산되자 서둘러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게다가 최근 충북의 한 백수오 가공품 생산업체 백수오와 함께 이엽우피소를 제품에 혼합한 것으로 것으로 드러나자 불안감은 증폭됐다.

앞서 지난 14일 충북 보건환경연구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뢰로 도내 20개 백수오 가공품 생산업체의 제품을 검사한 결과 1개 업체의 제품에서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백수오인지 이엽우피소인지 그 성분을 확인할 수 없는 제품도 몇몇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는 이번 전수조사를 통해 생산단계에서의 이엽우피소 혼입 여부를 명확히 밝힌다는 입장이다.

먼저 시는 지난해 수확하지 않은 백수오 재배면적과 올해 재배면적 및 예정 생산량, 종묘생산 현황 등을 파악해 대책 마련을 위한 참고 자료로 활용한다.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생산된 백수오 중 농가가 창고 등에 보관 중인 것은 없는지 파악하고, 희망농가에 한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1년 이상 밭에서 재배 중인 백수오는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육안검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1년 정도 자란 백수오의 잎은 이엽우피소와 확연히 구분돼 육안으로도 진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천시 관계자는 “‘가짜 백수오’ 파문이 약초의 고장 제천의 명성에 해가 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조사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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