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구하기’ 여론 확산, “총선 못나올 징계 과해”
‘정청래 구하기’ 여론 확산, “총선 못나올 징계 과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회초리로 때릴 매 몽둥이로 패는 건 정의 아니다”
▲ 새정치민주연합 윤리심판원이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여부를 20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당 안팎에서 정청래 구명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같은 당 주승용 최고위원을 향해 ‘공갈’ 막말로 당 윤리심판원에 제소된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한 구명 요구 목소리가 당내에서 확산되고 있다. 정 최고위원에 대한 윤리심판원 징계가 20일 확정될 예정인 가운데, 이 같은 구명 요구가 징계 수위에 영향을 미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 최고위원에 대한 구명 요구가 처음 나온 것은 18일부터였다. 범주류로 분류되는 4선 중진 신기남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정청래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라며 감싸고 나섰다.

신 의원은 글에서 “다소 개성이 강하다고 해서 꾸짖고 소외시키기만 해서야 큰 정치인이 키워지겠냐”며 “김대중이나 노무현은 소시적 평범한 정치인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처럼 젊은층과 네티즌에 인기 있는 사람은 당에 많지 않다”며 “윤리위 제소까지는 좀 과도한 느낌이다. 제고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석현 국회부의장도 19일 트위터에 “정청래 최고의 막말은 잘못이지만 총선에 못나올 중징계는 없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부의장은 “우리당 당규에 제명과 당원자격정지는 공천 배제요건으로 돼 있어, 자격정지를 하루만 당해도 공천을 받을 수 없다”며 “회초리로 때릴 매를 몽둥이로 패는 것은 정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박기춘 전 원내대표 또한 같은 날 트위터를 통해 “정청래 최고위원 징계 사태를 보며 제1야당이 마녀사냥으로 위기를 돌파하려는 건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며 “작금의 상황이 희생양 하나를 재물삼아 해결 될 문제인가? 오히려 사즉생의 각오로 모두의 희생이 절실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박기춘 전 원내대표는 “정청래 최고의 언행을 두둔하지 않는다. 정상적 사고를 한다면 당연히 거부감이 클 것”이라면서도 “18대 국회, 정청래 최고의 낙선은 우리 당에 커다란 손실이었다. 어려운 여야 관계에서 정청래의 빈자리가 얼마나 컸냐”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좋든 싫든 제1야당의 위기를 함께 극복해 온 동지이자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다. 적재적소의 인사를 통해 정 최고의 역량이 당을 위해 올곧이 발휘되도록 하는 것이 이 시점, 가장 필요한 리더십이 아니겠냐”고 거듭 강조했다.

김광진 의원 역시 트위터를 통해 “정청래 의원의 윤리심판원 결정 관련 ‘당원자격정지 1년’은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못하게 되니 기간을 줄이면 어떠냐하시는데, 자격정지는 단 하루만 결정 나도 총선공심위에 올라갈 수 없게 된다. 상대가 사과를 받았고, 본인이 자숙중이니 경고가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나꼼수’로 유명한 정봉주 전 의원은 신기남 의원의 트위터 글을 접하고 “청래 마녀사냥에 대해 중진으로 처음 옳은 말씀!”이라며 “정 최고 치고 문재인 무력화 하는 건 자기들 국회의원 마르고 닳도록 하기 위함! 동시에 새눌당 장기집권 동의하자는 속셈! 정 최고 치는 눔들 그래서 새눌당 2중대”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한편, 온라인상에서도 정청래 최고위원 구명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정청래 일병을 구하자’는 청원 글이 올라와 19일 오후 현재까지 17,000명 넘게 서명했다. 이 글은 지난 14일 처음 올라왔다.

또, 정청래 최고위원 지지자 100여명도 이날 저녁 여의도 새정치민주연합 당사 앞에서 정 최고위원 구명 요구 집회를 가질 계획으로 알려졌다. [시사포커스 / 정흥진 기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남교문 2015-05-19 19:04:41
이제 막말하는 국회의원은 정계을 떠나야지 뭐 할말이 있소...